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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상담 vs 에스테틱 상담 II (김현숙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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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불편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심리 상담처럼, 미용적 불편함을 위한 전문적 서비스가 에스테틱 상담이다. 지난 호에서는 심리 상담과 에스테틱 상담의 차이점과 유사점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번 호는 고객과의 첫 만남, 첫 상담에 대해서 알아보자.
 
첫 만남
어느 장면에서나 첫 만남은 의미롭다.
첫인상은 빨리 결정나고 오랫동안 지속되며 고집스러운 선입견을 형성하기도 한다.
고객과 에스테티션의 첫 대면 역시, 앞으로 트리트먼트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고 의미롭다.
고객은 찰나의 순간 이 에스테티션이 진정으로 자신을 도울 수 있는 믿을만한 전문가인지 파악하기를 원하고 에스테티션은 이 사람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자신의 전문성을 어떻게 이용하여 가시적으로 그 문제를 해
결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다.
 
피부관리실을 찾는 고객은 크게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파악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과 스스로는 크게 불편함을 못 느끼지만 주변 타인의 권유로 발을 들여놓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더불어 문제의 심각성 정도, 증상의 종류와 히스토리 등 증상에 따른 분류도 가능하다.
이러한 고객의 내방 경위와 증상에 따라 고객과의 첫 만남은 달라질 수 있으나 피부관리실을 찾은 사람은 전문가에 의해 증상이 개선되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다.
 
 
심리 상담에서의 첫 만남
자의든 타의든 심리상담소를 찾은 사람의 의뢰 사유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 의뢰 사유에 대한 내담자의 이해와 더불어 증상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 다양한 심리검사와 면담이 첫 만남에서 진행된다. 내담자의 생활에 불편감을 유발하는 주호소(CC_Chief Complain)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통해 향후 치료 전략의 방향을 잡고 상담사와 내담자의 합의를 통해 치료계획과 목표가 결정된다.
더불어 첫 만남의 주요 과제 중의 하나는 상담구조화 즉, 향후 상담의 진행방식, 비용, 법률적/윤리적 허용 정도 등을 명확하게 하여 치료의 한계를 분명히 하는 것이다.
 
고객의 주호소(CC)에 대한 심층적인 정보를 얻기 위한 검사로는 객관적 검사와 투사적 검사가 있으며 내담자의 증상과 상태를 고려한 상담자의 추천과 내담자의 비용적 합의 등에 의해 결정된다.
측정하고자 하는 증상에 대한 최적의 검사는 증상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타당도와 검사 결과의 신뢰도에 따라 다양하며 무엇보다도 전문가의 숙련도에 따라 해석의 방향이 달라진다.
신경증, 정신증에 대한 기초적 판별을 위한 MMPI-2, 기질과 성격을 살펴보는 TCI, 자아와 타인에 대한 내면의 심리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HTP 등의 검사가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검사를 통해 내담자의 현재 불편 정도, 타인과 관계 맺기 패턴, 자아상 및 강도 등을 파악할 수 있으며 향후 치료계획 수립에 있어 핵심적 정보를 제공한다.
 
내담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는 내담자의 전반적인 개인력, 가족 및 친구 등의 주요 인간관계 등의 파악이 필수적이며 이를 통해 주호소, CC의 유발요인, 내담자의 불편 정도 등을 보다 깊게 파악할 수 있다. 내담자가 자신을 보다 솔직히 드러내기 위해서는 상담자와 치료적 관계, ‘라포(Rapport)’의 형성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라포는 내담자가 느끼는 상담자에 대한 신뢰감으로 상담자가 자신에게 호의적이고 공감적이며 전문가로서 자신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이다.
 
에스테틱 상담에서의 첫 만남
요즘 한창 유행하는 드라마에서 응급실에서의 치료 순서는 누가 먼저 왔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시급한지의 순서라고 하듯 때로는 미용적 불편감은 목숨을 좌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가볍게 치부되기도 한다. 영국의 한 대학에서 태어난 지 몇 달 안 되는 영아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영아조차도 예쁜 사람에 대한 주의집중 시
간이 더 긴 것을 보면, 외모가 사회적 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클 수 있다. 즉 외모적 불편감으로 찾아오는 우리의 고객은 생물학적 생명의 위험은 낮더라도 사회적 관계에서 느끼는 불편감은 생명의 위협에 버금가는 것이다. 따라서 그들의 불편감을 가볍게 여기거나 단순한 경제적 수단으로 보는 과오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심리 상담에서와 마찬가지로 에스테틱에서의 첫 만남은 앞으로의 트리트먼트 효과를 좌우하게 된다.
외모적 불편감이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주의 깊게 살피고 그 증상의 발발 요인, 증상의 정도, 세안 및 미용제품 이용 패턴, 숙면 패턴, 생활 습관에 걸쳐 전반적으로 조사하고 더불어 객관적 정보를 얻기 위한 피부 진단은 필수적이다. 고객과의 초기 면담을 통해 보이는 증상의 정도뿐만 아니라 그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요인에 대해 면밀하게 물어보고 측정하는 것이 에스테틱 관리 전략수립의 핵심이다.
 
 
외모로 인한 불편함에 대한 정보 수집과 더불어 간과하면 안 될 것은 그러한 불편함으로 인해 고객이 겪었을 마음의 고통에 대한 진심어린 공감이다. 외모보다는 내면이 더 중요하다는 주변의 공허한 말들로 얼마나 상처를 입었는지, 남들이 별 것 아니라는 것에 집착하는 자신이 때로는 한심하고 이런 것조차 이겨내지 못했다는 자책으로 얼마나 힘들어 했는지, 수많은 사회적, 개인적 관계에서 어떻게 위축되어왔는지에 대한 이해와 위로가 먼저다. 더불어 아름다운 외모에 대한 욕망이 외모에 의해 우열이 나뉜다는 외모지상주의, ‘루키즘(lookism)’ 이상의 가치가 있음을 공감해야 한다.
내면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당당한 외면의 아름다움은 자신감을 주며, 나를 더욱 가치 있게 느끼도록 한다. 이를 위한 지금까지 고객의 부단한 노력과 수고를 인정하고 격려해야한다. 외모에 대한 평가는 지극히 주관적이다. 따라서 내 고객이 남의 기준에 따라 자신의 외모를 변화시키기보다는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완성해 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에스테틱 전문가의 사명이다.
 
문진, 견진에 기반을 둔 전문가의 정보 수집에서 피부 진단은 필수적이다.
이미 시장에는 다양한 피부진단기기들이 소개되어 있으며 이들 중 가장 적절한 기기를 선택하여 측정된 값에 전문가의 면담을 통해 수집된 다양한 정보를 접목함으로써 성공트리트먼트 전략이 수립된다.
더불어 모든 트리트먼트 계획과 목표는 고객과 합의되어야 한다. 에스테티션은 트리트먼트 목표와 결과에 대해 가감 없이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은 그 정보를 바탕으로 최종 선택을 하게 된다.
이렇게 합의된 후에 진정한 트리트먼트는 시작된다.
 
에스테틱의 트리트먼트 계획은 짧게는 몇 개월에서 길게는 1년이 넘는 긴 과정으로 에스테티션의 전문성과 고객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긴 과정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에스테티션-고객 간의 치료적 관계 즉, ‘라포’가 필수적이다. 고객은 에스테티션의 전문성과 청구된 비용을 신뢰할 수 있어야 하며, 에스테티션은 자신의 전문성과 노력에 맞는 경제적 이득을 정당하게 창출해야한다. 에스테티션은 흩어진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전문적 소견을 접목하고 트리트먼트 전략을 제안하면 고객은 트리트먼트 결과를 고려하여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고 적극적 참여를 약속하며 비용을 지불한다.
 
에스테틱은 단지 고객의 외모만을 아름답게 하는 것이 아니다.
나를 가장 나답게 하는 아름다운 외모는 나를 보다 당당하게 하고 사회적, 개인적 관계를 더욱 풍성하게 하며 그로써 삶의 질을 더욱 향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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